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실기 시험을 접수하다

사실 며칠 전부터 이미 미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캘린더에 적어놓고 아침 10시 되자마자 신청하려고..그만큼 경쟁이 빡세다ㅠ 작년 3회 실기는 일하느라 바빠서 못하고, 10월말에 있었던 4회 실기는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한시간 늦은 시간인 11시에 접속하니까 이미 모든 지역이 마감되고 남은 곳이라고는 제주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만큼은 5분전에 접속해서 바로 집 가까운 곳으로 접수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자격증은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의 만족과 개발을 위해 공부를 시작하고 작년에는 웹디자인기능사 필기와 실기, 그리고 컴그 필기까지 마무리했었다. 딱히 취업 목적도 아니고 필기시험의 유효기간이 2년이라서 컴그 실기는 미루려고 했지만 사람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빨리 따버리고 합격찍힌 결과지를 받으면 기분도 좋으니까.. 뭐 실무에서도 툴은 매일 사용하고 있으니까 며칠만 벼락치기하면 할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다만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는 웹디자인 기능사와는 다르게 인디자인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인디자인은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는데, 이참에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회사에서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업무와 외주 건도 마감기한 맞춰야 하고, 블로그 여러개를 1일 1포스팅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이전까지는 직장에서 바쁘더라도 퇴근하면 끝이었지만 요즘은 집에서도 업무의 연장선이다. 살면서 이렇게 바빠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지만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매일매일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별 것도 아닌 일 일수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나만의 목표를 정해서 꾸준히 달성해 나가고 싶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얼마 전 한 실무 디자이너 커뮤니티에 내가 과거에 썼던 질문글을 보았다.(조금 창피하지만) "4년제 대학도 안나오고 비전공자인 제가 디자이너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부끄러워서 바로 삭제해버렸다ㅋ 아무튼, 불과 2년 전의 나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고 지금의 나는 어찌되었든 실무자가 되어 있다. 좀더 기억을 되짚어 보면 1년 전의 나는 "신입 디자이너도 프리랜서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럼 지금의 나는?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작은 디자인 일거리들로 소소하게나마 용돈을 벌고 있다. 그리고 이젠 블로그로 돈도 벌거다.
마치 게임 속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해나가는 것 같으니 일이 재미있고 이제는 1년후의 나를 상상하게 된다. 분명 지치고 다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겠지. 일에 대한 권태기는 카페 매니저 시절에 이미 한 번 겪었다. 하지만 마치 가까이서 보았을 땐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도 멀찍이 보면 조금씩 상승세를 가고 있는 주식 그래프를 생각해보자. 그것처럼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가끔씩 등도 토닥여 주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싶다. 어쨌거나 나의 꿈은 위대한 디자이너가 아닌 위대한 노마드니까. 거기다 선한 영향력은 덤으로.
오늘의 일기 끝